처음 유니코드에 대해 알았을 때에는 아직 시장이 충분히 성장하지 않았었고, 실제 유니코드를 사용하는 것도 매우 적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많은 웹사이트의 인코딩이 UTF-8이며,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도 이를 기본으로 지원해 주는 등 생활에 밀접하게 다가오게 되었다.
유니코드와 EUC-KR 인코딩이 혼재하면서 문서를 두 인코딩 사이에서 상호 변환하는 일도 많아졌다. 상호 변환에 있어서는 변환 전과 변환 후의 의미 상의 차이가 없거나 적어야 하며, 어느 곳에서 변환하든 동일한 변환 결과를 가져야 한다. 만약 이러한 보장이 없다면 문서의 내용을 잘못 읽거나, 특정 문자가 변환 중에 소실되는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유니코드의 변환 문제에 대해서는 유니코드와 KS X 1001의 대응 문제 문서에서 논의한 적이 있다. 위에서 말한 두 가지 사항을 예를 들어 설명해 보려한다.
Windows에서는 ‘1-9 4분 붙임표(Hyphen)’를 ‘U+00AD SOFT HYPHEN’으로 매핑한다. 위 링크의 설명에도 나와있듯 SOFT HYPHEN은 자리차짐 글자(화면에 표시되는 글자)가 아니다. 하이퍼네이션(긴 단어에서 줄바꿈이 필요할 때 단어의 중간에서 줄바꿈을 하고 하이픈으로 이어주는 것)이 필요할 때 그 위치를 알려주는 글자이며, 하이퍼네이션이 될 때만 자리차짐을 하게 된다. 아래의 그림을 보면 그 차이를 확실하게 볼 수 있다.

위의 Vista와 같이, 최종적으로는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식으로 표시되는 것이다. Mac OS에서는 매핑으로 차이로 인해 SOFT HYPHEN으로 변환된 4분 붙임표를 EUC-KR에 없는 문자라고 해석하기 때문에, Windows에서 유니코드로 변환된 문서를 Mac OS에서 변환하게 된다면 변환 불가능 문자로 해석되어 그 값을 잃어버리게 된다.
현재 위와 같은 매핑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명확하지 않다. EUC-KR의 기초를 이루는 KS X 1001이나 유니코드의 또다른 갈래이며 국가표준으로 제정된 KS X ISO/IEC 10646 모두 두 표준 사이의 매핑 관계에 대해서는 서술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Mac OS와 Windows, Linux 등의 운영체제는 과거에 작성하였던 매핑 관계를 고수하고 있으며 문제를 계속가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기존 자료와의 호환성 문제도 있기 때문에 업체 스스로의 매핑 테이블의 변경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이유 때문에 국가 표준의 개정을 통한 변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가지 방법으로는 두 표준의 부속서 또는 부록으로 매핑 관계를 기술하는 것이다. 간단한 방법이라고 볼 수 있지만, KS X 1001과 KS X ISO/IEC 10646 사이의 자형에 차이가 있는 경우에는 매핑 관계에 대한 애매함이 있고 추가적인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히려 복잡해 질 수도 있는 문제가 있다.
또다른 방법은 일본의 표준인 JIS X 0208의 것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 규격의 각 문자는 일본어로 통상 명칭을 가지고 있었다. JIS X 0208:1997 규격에서 각 문자에 대한 알파벳으로 구성된 이름을 추가하였으며 이를 통해 부호에 의존하지 않고도 문자를 식별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였다.(예: ―, 대쉬(전각), EM DASH) 문자 이름은 ISO/IEC 10646에 근거하고, 이 이름을 통해 다른 문자 집합의 문자와 동일성을 판별할 수 있으므로 이는 유니코드와 JIS X 0208 사이의 변환에 근거가 될 수 있다.
KS X 1001:2004 규격은 이미 2004년 버전 부터 고유의 이름을 갖도록 정의하였으며 이에 따라 각 문자는 한국어 이름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고유한 이름은 부호없이 문자를 식별할 수 있는 기준은 되지 못한다. 유니코드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문자코드이기 때문에 유니코드에 근거한 이름을 붙이게 된다면 부호없이 문자로 식별할 수 있는 장치가 될 수 있으며 상호간의 매핑에도 근거가 될 수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한국어 이름을 버리자는 것은 아니다. 한국어 이름과 로마자 이름을 동시에 부여하여 서로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면 된다고 본다.
표준규격이 바뀌더라도 이를 적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을 것이다. Vista의 경우에도 KS X 1001:2004에서 추가된 ㉾자에 대한 지원을 아직 하고 있지 않다. 맑은 고딕에 자형이 추가되어 있지만 이는 유니코드의 자형으로 추가된 것일 뿐, 이에 대한 EUC-KR 상의 부호값은 확인되지 않는다. 이는 JIS X 0213:2004에 대한 지원과 비교되는 것으로써 국가기관에서는 업체가 표준을 더 준수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지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