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31일과 2월 1일 이틀 동안 국립중앙과학관 천체관에서는 고등학생 천문동아리 대전연합 HACT가 주관한 천문인의 해를 맞이한 HACT 10주년을 기념하는 겨울 열린관측회가 열렸습니다.
1월 31일에 가려고 했지만 시간을 착각해서, 오늘 2월 1일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어제는 매우 맑았던 하늘이었는데 오늘은 HACT를 시기하는 양 구름으로 가려버려서 천체 관측을 제대로 할 수 없었지만, 다양한 실내 행사를 준비하여 재밌게 즐길 수 있었네요.
행사 중에서 가장 멋있었던 것은 암실이었습니다. 천장에는 다양한 크기의 별을 매달아 놓고, 벽면에는 겨울에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별자리–오리온 자리와 토끼 자리, 황소 자리, 쌍둥이 자리, 작은 개 자리, 큰 개 자리, 마차부 자리 등–를 야광 종이를 붙어 놓았었죠. 황소자리에 플레이아데스 성단이 있을까하고 봤더니 옹기종기 6개의 별이 모여있는데 어찌나 귀엽던지요.
다양한 천체사진에 대한 설명도 듣고, 퀴즈도 풀고–비록 북두칠성이 큰곰 자리의 꼬리일까요에서 틀렸지만–점성술로 점도 보고 2시간 정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모든 곳을 다 돌면 선물을 주는데, 저는 예쁜 노란색 양초를 받아왔네요. 다 끝난 줄 알았던 네모네로 로직–솔직히 좌우 대칭이라 넘 쉬었어요^^–상품이 있어서 이건호씨가 찍은 오리온 대성운 포스터도 1장 받고, 보현산 천문대 1.8m 광학망원경 종이 모형도 있어서 조립하였죠.
저는 주로 이 상품설명에서 놀았습니다. 쌀쌀맞은 여학생과의 티격태격 말다툼도(농담입니다. 종이 모형 조립 제대로 못한다고 구박을 당하기도 했지만, 저에게 오리온 대성운 포스터를 준 멋진 친구였어요.) 재미있었고, 오랜만에 고등학생 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해 볼 수 있었던 것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관측회를 보면서 놀랐던 것은 어디에서도 어른을 볼 수 없었고, 모두, 고등학생 들이 준비하고 진행한다는 것이어었어요. 같은 자리에서 2009국제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가 예선이 열였는데, 부모/선생들이 따라다니며 지도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거든요.
HACT 여러분이 볼지도 모르겠지만 몇가지 바라는 게 있어요.
도시에서 관측을 하면 관측 대상은 특별하게 몇개 없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미리 관측할 대상 이름 및 설명–매우 간단하게–을 적어서 망원경 위에 붙어 놓았더라면 어떨까요? 말로 설명해 줄수도 있겠지만, 글을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암실에서는 단순히 별자리 설명만 하였는데, 간단하게 나마 어떻게 볼 수 있다라는 것 정도는 말해 주었으면 좋았을 거라 생각해요. 요즘에 남쪽 하늘만 바라보면 오리온 자리의 삼성이 보이는데–솔직히 말하자면 지겹도록–이런 것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던게 아쉽더군요.
퀴즈를 풀 때 단순히 OX 결과만 말할 때가 많은 데 약간이나마 그런 설명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화성의 위성은 1개이다의 답은 X가 맞긴 한데 문제를 내신 분이 실제 몇 개 있는지 잘 모르더라구요.
이런 건의사항이 있기는 하지만, 이런 것은 일부 일뿐 열심히 준비하였고, 재미게 잘 진행하였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저도 이제 막 천문관측이 뛰어든 아마추어이지만, 많은 학생들이 천문에 관심을 갖고 있고, 자신들의 열정을 보여준다는 것에 크게 감명받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