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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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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관측 장비: Dia Stone 10X50WA

학기 중에는 서울에서 살았지만, 지금은 대전에 내려와서 놀고 있습니다. 서울에만 거의 4년 넘게 있었고, 지방 대도시에서 생활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런데 내려오자 마자 깜짝 놀랐어요.

하늘의 별이 그렇게 잘 보였구나.

밤 길을 걸어가며 하늘을 바라보기도, 날씨가 좋으면 대전 시민 천문대에 놀러가기도 자주 하였는데,  이렇게 매일 매일 관측하다 보니, 내 장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스멀 스멀 올라왔죠.

입문이니까 쌍안경을 사자라고 맘을 먹었긴 했지만, 언제나 그렇듯 뭘 사야 될지 모르겠더라구요. 한참을 고민하다 고른 건 8만원 대의 저렴한 Dia Stone 10X50WA입니다.

사실 처음 사용하는 쌍안경이라서 뭐가 좋고 뭐나 나쁜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쌍안경을 들고 하늘을 바라보니 달의 크레이터가 보이고, 플레이아데스 성단의 별들도 셀 수 있었어요. 게다가 오리온자리 대성운도 희미하지만 보였지요.

stellarium

Stellarium으로 본 어제 밤 8시의 밤하늘 입니다. 오리온 자리의 한가운데에서 볼 수 있는 대성운과 사진 한가운데에 별 들이 모여 있는 것으로 보이는 플레이아데스 성단, 그리고 밤하늘에서 가장 밝게 빛나고 있었던 달까지……

가을 날 불빛이 전혀 없는 길을 걸어갈 때, 하늘에 별이 이렇게 많았구나라고 느꼈던 느낌… 8년 전 그 환상적인 분위기에 매료되었었는데, 다시금 그 분위기 속에 빠져보고 싶은 하루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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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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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 ID3v2 태그와 앨범 아티스트

MP3 파일을 처음 접했을 때에는 ID3 태그로 음악 정보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글자수 30바이트 제한, 항목 제한 등으로 태그 정보를 제대로 입력하기 어려웠고 그래서 항상 제한된 태그 입력 방식에 불만이 많았었죠.

그러다 접하게 된 것이 Super Tag Editor 였고–결국 이 프로그램을 한국어화해서 공개하기도 하였는데–자연스레 일본에서 ID3 태그의 제한을 뛰어넘으려고 시도했던 RIFF 태그를 쓰면서 제한을 넘을 수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Winamp에서 ID3v2 태그를 지원하면서 부터 일본에서 제작된 프로그램이외에는 호환성이 적었던 RIFF 태그를 버리고, ID3v2 태그로 완전하게 이동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여러 포터블 MP3 플레이어에서 지원하지 않는다든지 해서 많은 인기를 얻지는 못하였지만, 이제는 ID3 태그를 기록하지 않고 ID3v2 태그만 기록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대중화 되었습니다.

ID3v2 태그와 갈이 확장 가능한 태그가 나오면서, 곡 정보를 입력하는 경향도 많이 변해 갔습니다. 그 중 가장 큰 변화는 아트워크를 넣는 것과 함께 앨범 아티스트를 기록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음반을 정리할 때 보통 ‘가수 – 앨범’ 순으로 정리하는데, 일반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OST나 여러 가수가 참여한 컴필레이션 음반의 경우 앨범 별로 제대로 정렬이 되지 않아 아래와 같이 가수 탭이 복잡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이러게 정렬을 하면 1~2곡 만 부른 가수가 전체 가수 목록의 상당수를 차지하여 원하는 앨범을 찾기  어렵게 하기도 합니다.

앨범 아티스트가 없을 때

위에서 강성호~김지혜로 올라와 있는 4곡은 모두 과속 스캔들 OST 앨범 안의 곡 들이며 신승훈으로 시작하는 모든 곡들은 신승훈의 The Legend 앨범의 곡입니다. 보시다 시피 불필요하게 가수가 많이 나옵니다.

이를 앨범 아티스트로 정리해 보게습니다. 과속스캔들의 경우 앨범 아티스트로 음악 감독인 김준석을 넣었습니다. 물론 신승훈의 앨범에는 신승훈이 앨범 아티스트이지요. 뮤지컬에서는 ‘Musical Cast’와 같이 넣기도 하는데, 앤드류 웨버와 같이 유명한 음악가가 음악 감독을 한 작품의 경우에는 Andrew Lloyd Webber를 넣는 등, 사실, 지 멋대로 넣고 있는 거죠.

앨범 아티스트로 볼 때

취향에 따라 갈리겠지만 저는 위에 보다는 아래와 같이 보이는 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앨범 아티스트를 한 앨범에서는 같은 이름으로 통일하고, 각 곡마다 아티스트를 최대한 자세하게 적는 것을 선호합니다.

그러데 사실 ID3v2 태그 규격에는 앨범 아티스트라는 프레임이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기록하는 걸까요? 이는 프로그램에 따라 다릅니다.

Winamp, iTunes, WMP 11과 같은 소프트웨어는 TPE2라는 프레임을 사용합니다. 이 프레임은 Band/Orchestra/Accompaniment 등의 정보를 기록하는 프레임으로 밴드나 오케스트라 정보를 기록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선택에 간혹 비판을 가합니다.

foobar 2000의 경우 커스텀 프레임을 사용하며 프레임 이름은 ALBUM ARTIST입니다. QMP의 역시 커스템 프레임을 사용하는데 프레임 이름은 ALBUMARTIST이지요.

Winamp에서는 제대로 앨범 아티스트가 나왔는데 foobar2000으로 왔더니 전혀 나오지 않는다라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입니다.

재생기마다 다르게 기록하기 때문에 데스크탑 재생기나 휴대용 재생기를 여러개 쓰는 사람이나, 재생기를 바꾸려는 사람들에게는 큰 골칫거리로 등장합니다. ID3v2 버전 2.4가 2000년에 나왔는데 마이너 업그레이드를 통해서라도 앨범 아티스트에 대한 프레임을 정의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ID3V2에서 하루라도 빨리 업데이트를 하여 앨범 아티스트가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하였으면 좋겠네요.

유명한 재생기 4종(Winamp, QMP, iTunes, foobar2000)의 ID3v2 태그 프레임을 비교한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하늘빛 공방 부설 연구소에 올린 Winamp, iTunes, foobar2000, QMP의 기본 ID3v2 태그 프레임 비교를 읽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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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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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디자인 혁명, 베르너 팬톤 –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오랜만에 예술에 전당에 놀러갔습니다. 추운 날씨도 무릅쓰고 여기저기 구경하였는데,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하는 전시가 눈에 띄더군요.

팬톤이란 작가도 팬톤 의자도 모르고 갔습니다만, 팬톤은 아방가드르 적 디자인에 있어서 매우 유명한 사람인 것 같았습니다.

팬톤의 가구 모음이 주제로 다루고 있는 이 전시관을 한바퀴 돌았을 때 느낀 감정은, ‘무섭다’ 더군요. 단순히 의자 또는 작품 하나 만을 떼어놓고 본다면 현대적인 멋이 보인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단일 색체로 표현된 공간 구성(건축 디자인), 그리고 그 색상에 대체적으로 붉다라는 것은 ‘피’, ‘광기’, ‘자극’ 등등의 단어를 떠올리게 하였습니다. 게다가 사람의 눈동자를 형상한 전등이나, 피가 흐르는 듯한 느낌이 드는 전등 등은 어쩔 수 없는 거부감을 느끼게 하더군요.

전시된 작품은 50년대 중반과 70년대 중반에 걸친 대표작이었습니다. 한 세대 과거가 되어버렸음에도 현대 예술 작품이 아직도 거북한 걸 보면 전 구세대 일지도 모르겠네요. 현대 음악에 대해 배우는 것은 재미있었는데, 배움이 없이 보기만 해서 그랬던 걸까요?

Written by 은현 in: 문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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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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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감상] Just Go Go! 27권 – 이데 날아라!

오래만간에 일본원서 만화책을 보았습니다. 위에는 한국명으로 적었지만, 일본명  しゃにむにGO 27. 스포츠 만화 답게, 일본어는 잘 모르지만 대사가 그나마 적고, 그 대사도 상당수가 경기 흐름에 관한 것이어서 호흡은 쉽게 따라갈 수 있더군요.

이번 권은 고교생들의 스포츠 축제 인터하이(고교체전)의 시작과 함께 시작합니다. (역대최강) 마쿠노가마는 여전히 (무섭도록) 순조롭게 위로 위로 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IH. 이데와 루이는 그들 공통의 장벽 슌을 넘어설 수 있을까요?

한마디로 이번 권을 줄이자면 ‘날아라! 이데!’라고 할까요? 왜 ‘날았다’가 아닌가는 책이 발매되면 확인해 보세요. (남들이 보기엔) 무서움을 모르고 성장한 이데가, 드디어 무언가의 ‘벽’을 넘어 점점 더 무서워 질까요?

정점에 있는 자! 그에게 있는 것은 영광일까요? 아니면 괴로움? 고등학생으로서의 슌은 그리고 그의 테니스는 바로 그 정점에 서 있는 것이겠죠. 그러한 슌을 보고 있으면, 고등학생에서 세계 선수로의 계단에서(물론 계단이 여러개 있을 수 있을 수도 있지만요.) 또다시 한 단을 밟지 않고 넘어가는 것이 아닐까 불안해 집니다. 한번의 패배도 없는 전승이 과연 그에게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을까요? 루이가 장벽을 넘어섰던 것 처럼, 슌도 그 무언가의 장벽을 넘길 바래봅니다.

슌, 이데, 루이, 마코, 히나코…. 사랑은 누구에서 누구에게 가는 걸까요? 흐트러졌던 감정을 정리하고, 자신의 마음을 인식하며, 그리고 상대방을 인식해주며 사람은 조금은 가까워져가고 있습니다. 마지막 IH. 이제 완결이 멀지 않았네요.(그에 비하면 테니스의 왕자들은 나이를 먹는건지 안먹는건지 의문) Happy Ending일 것이라는 예상은 하고 있지만, 라가와님 예상했던 것과 다른 Happy Ending을 멋지게 그려주세요.

Written by 은현 in: 만화&애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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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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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 신극장판-(序) 보고왔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되어 상영되었던 그 순간부터, 아~, 이번 극장판은 국내 개봉도 가능하겠구나라고 생각하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피팔아서 얻은 CGV 예매권으로 표를 산 뒤, 친구 녀석 한명을 끌고 강변 CGV에 가서 보았습니다.

상영관에 들어갔을 때, ‘에… 상영관 많이 작네…’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대피 안내할 때 보니 중간 크기더군요. 그동안 제가 갔었던 멀티플렉스 상영관이 그나마 큰편이었나 봅니다.

에반게리온 처음 부분은 조금 지루했습니다. TV판이라든지, 극장판이라든지 반복되는 부분이 많았으니까요. 그렇지만 몇년 만에 본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상영되는 것만으로도 스토리가 이해되는 것으로 봐서는 처음 보는 분들을 위해서는 이게 좋은 짜임이라는 생각은 들더군요.

이런 지루한 초반부를 넘기고 사도가 등장하면서 부터, 흥미롭게 진행되었어요.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전투신, 상영관을 울리는 웅장한 효과음은 즐거움을 배로 늘려주었죠. 서의 스토리 진행은 TV판과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중간에 나오는 중요한 키워드가 일부 바뀌기 때문에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 지 많이 궁금해 지네요. 다들 알고 있겠지만, 과연 파에서 카오루의 등장이 어떤 진행을 가져올지 기대됩니다.

불편했던 것은 자막이었습니다. 언제나 흰색인 자막은, 영화와는 다르게 밝은 색이 많은 이 작품에서는 자막이 안보이게 되는 효과를 주더군요. 대충 일본어로 알아듣기는 했지만, 가끔 모르는 단어랑 겹쳐서 안보이면 짜증이 나더군요. 이미 개봉한 이상 바뀔일은 없겠지요?

에반게리온 TV판을 안보셨다면, 굳이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떠한 부분이 바뀌었는지 알아보는 재미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스토리를 예상할 수 있어서 웃거나, 이야기에 빠져야할 때 그러지 못하는게 아쉬웠습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TV판을 안보면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도 아니니, 보고싶다라면, 바로 영화관으로 뛰어가보세요.

서(序)가 많이 팔려야 파(破)가 개봉될 수 있겠지요? 파(破)가 무난히 개봉되길 바라며 오랜만에 감상평을 써봅니다.

Written by 은현 in: 만화&애니, 영화 |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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