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분석 도구(=로거)는 웹페이지에 접속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서 보여주는 것을 말해요. 언제 몇명이 방문했는지, 운영체제는 무엇인지, 어디에서 왔고, 어느 페이지를 보고 갔는 지 등을 알 수 있지요.
특히 개별접속에 대한 상세한 접속 데이터를 기록하는 로거를 사용한다면 사용자 추적도 가능해요. 만약 누가 무명으로 악성 댓글을 달았을 때, 댓글의 IP를 상세 로그에서 찾는다면 그 사람의 OS, 브라우저, 심지어는 사는 지역까지도 알수가 있지요.
저는 IP라는 것은 인터넷에서 ID(=identification, 신원확인) 도구이고 사적인 데이터로 보호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과거에 운영했던 블로그나 로거에서는 A.xxx.C.xxx 나 해쉬 값으로 기록했었지요. 결국에는 기록하나 안하나 내가 IP에 신경을 안쓴는구나라는 것을 안 뒤에는 그냥 기록되도록 내버려 두었지만요.
로거에 대한 제 생각도 그랬어요. 로거를 달아두어서 방문자의 정보를 너무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었죠. 하지만 IP만 원래 값으로 기록하지 않으면 나머지 결과는 그다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로거를 다시 달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요.
처음에 워드프레스에 달았던 로거는 SlimStat이에요. 말 그대로 아주 간단한 스탯인데, 깔끔한 모양새가 예뻐서 쓰게 되었죠. 하지만 검색엔진 검색어와 리퍼러 데이터를 볼 때 최근 데이터만 뽑아본다거나 전체 데이터에서 상위 데이터만 본다거나 하는 기능이 약해서 다른 로거를 알아보았죠.
그래서 단 것은 T-Watch. 자세한 로깅 데이터는 좋았지만, 한국어 검색엔진 처리가 미흡한게 단점이었어요. 게다가 소스가 부호화 되어 있어서 직접 고치기도 힘들었죠. 그래서 잠깐만 사용하고 딴 것을 찾아보았어요.
마지막. 그리고 지금쓰고 있는게 Lapis란 로거에요. 일본어 프로그램이어서 나름대로 한국어화도 하고, 조금씩 고쳐서 쓰고 있지요. 샘플화면에서 보실 수 있어요. ID에 lapis, 암호에 sample 을 넣어주세요.
Lapis의 장점이라면 100% 제 취향이라는 거에요. 훈련소 있었던 5주 동안에 쉬는 시간만 되면 저는 로그를 디자인 했었답니다. 자대 가자마자 잊혀진 존재가 된 이 녀석의 이름은 나이테(naite)였죠. 결국은 A4 용지로 6장 분량이 넘는 설계서만 있었는데, Lapis가 이 설계서에서 구상한 내용을 거의 다 가지고 있었어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역시나 오리엔탈리즘(동양식)이랄까요? 슈퍼태그에디터를 찾아낼 때도 느꼈었는데, 저는 서양인이 만든 구성보다는 동양식이 훨 좋더라구요.
더 길게 장단점도 논의해야겠지만 잘 시간이 되어서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에 더 자세히 적을게요